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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개인전 「호랑이가 말했다」 개최

전통 민화의 호랑이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학재 작가, 6월 10일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개인전

박수용 | 기사입력 2026/06/04 [13:11]

이학재 개인전 「호랑이가 말했다」 개최

전통 민화의 호랑이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학재 작가, 6월 10일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개인전

박수용 | 입력 : 2026/06/04 [13:11]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호랑이 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학재 작가가 오는 2026610()부터 15()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개인전 호랑이가 말했다를 개최한다.

오프닝 행사는 610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한성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이학재 작가는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개인전 15, 해외전 7회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왔다.

2022년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 대상, 한국미술역사관 위촉작가 선정, 2010년 경향신문사 올해의 작가상, 재단법인 유나이티드의 우수작가상, 사단법인 문화예술교류진흥회 최우수작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꾸준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호랑이가 말했다가 자리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동물화가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 속 호랑이의 상징성을 현대 회화 언어로 새롭게 번역한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속 호랑이는 일반적인 맹수의 위엄보다는 인간적인 표정과 친근한 정서를 지니고 있다.

커다란 눈과 단순화된 얼굴, 장식적인 줄무늬, 꽃과 새가 함께 등장하는 화면 구성은 조선 후기 민화의 까치호랑이를 연상시키면서도 현대적인 색채 감각과 조형성으로 재탄생한다.

 

▲ 좌 : 호랑이가 말했다 34×22×6cm, 캔버스에 혼합재료      우 : 호랑이가 말했다 22×34×6cm, 캔버스에 혼합재료

 

▲ 좌 : 호랑이가 말했다 22×34×6cm, 캔버스에 혼합재료      우 : 호랑이가 말했다 34×22×6cm, 캔버스에 혼합재료

 

이학재의 호랑이는 사납고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관람자와 눈을 맞추며 말을 건네는 듯한 존재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호랑이의 얼굴은 익살스럽고 따뜻한 표정을 띠며, 때로는 꽃을 머리에 이고 있거나 새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는 권위와 공포의 상징이었던 전통적 호랑이 이미지를 넘어 치유와 위로,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입체적인 캔버스 구조와 두터운 마티에르가 특징이다.

평면 회화의 영역을 넘어선 오브제적 성격을 띠며, 작품의 측면까지 이어지는 색채와 선은 조각적 공간감을 형성한다관람자는 단순히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존재와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이학재 작가

미술사적 관점에서 이학재의 작품은 조선 민화의 계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도 표현주의적 감성과 팝아트적 색채를 결합한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작품 속 과장된 형태와 자유로운 선, 반복되는 문양은 사실적 재현보다 감정과 상징의 전달을 중시하며, 전통적 소재를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 제목인 호랑이가 말했다역시 이러한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호랑이를 단순한 동물이 아닌 인간 사회와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로 설정한다. 작품 속 호랑이는 침묵하는 대상이 아니라 관람자에게 삶과 자연, 공존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 존재인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 전통미술의 상징인 호랑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이학재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민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개요

                                                      ▸전시명 : 이학재 개인전 호랑이가 말했다

                                                      ▸기간 : 2026610() ~ 615()

                                                      ▸오프닝 : 2026610() 오후 5

                                                      ▸장소 : 갤러리 라메르

 

호랑이는 더 이상 산속의 맹수가 아니다.

 이학재의 화면 속 호랑이는 우리 곁에서 말을 걸고, 웃고, 공감하는 또 하나의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