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아세안 7개국과 사무국 전문가들이 참석해 오는 27일까지 한국에서 현장 연수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연수는 온라인 사전교육(9월 30일~10월 8일)과 오프라인 방한 연수(10월 21일~27일)로 구성해 아세안 국가 금융·가상자산 담당 공무원과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사이버 보안 강화 정책 수립 지원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구축 방안 교육을 제공한다.
북한은 가상자산 탈취와 금전적 이익을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과 국적을 위장한 정보기술(IT) 인력 일감 수주 등을 통해 연 수억 달러에 이르는 불법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지난 22일 연수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북한 정권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실태 및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범죄로 적지 않은 아세안 국가들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당한 점을 지적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가상자산 탈취와 세탁수법에 대비해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 활동이 각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정보 공유와 대응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의 수사 사례나 민간 기관과의 공조 방안 등에 관심을 표명하며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해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각심 제고와 공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외교부는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다각적·실효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국가예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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